'최다 114구' 배영수, KIA전 6⅔이닝 3실점 '6월 무승 불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28 20: 50

삼성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33)가 시즌 최다 114개의 공을 던졌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6월 선발로 나온 4경기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배영수는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다. 그러나 삼성이 2-3으로 뒤진 7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 요건을 못 채웠다. 
1회초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신종길에게 3루 내야안타를 맞은 배영수는 김주찬에게 포크볼을 공략당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줬다.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 잡았으나 최희섭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배영수는 이범호를 1루 내야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초를 내야 땅볼 3개로 가볍게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배영수는 그러나 3회초 1사 후 볼넷으로 내보낸 신종길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나지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점을 줬다. 2-2로 맞선 4회에는 이범호에게 던진 3구째 몸쪽 130km 체인지업을 맞아 좌측 폴대를 맞는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5회초에도 1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한 이용규에게 2루 도루를 준 뒤 신종길마저 볼넷으로 1·2루 위기에 몰린 배영수는 김주찬을 2루 내야뜬공, 나지완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6회초에도 1사 1루에서 포수 이지영의 2로 도루 저지에 이어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 잡은 그는 7회초엗 김상훈과 김선빈을 각각 헛스우이 삼진과 투수 앞 땅볼로 잡았다. 
그러나 1번타자 이용규와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총 투구수 114개. 삼성 벤치는 차우찬으로 투수를 교체했고, 배영수는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올해 배영수는 투구수 113개가 2경기 있었지만 114구는 처음이다. 시즌 최다 기록. 구원투수 차우찬이 신종길을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잡고 배영수의 실점으로 연결시키지 않았다. 배영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54에서 4.50으로 조금 낮췄다. 
삼성 타선은 KIA 에이스 양현종에게 최형우와 김상수가 솔로 홈런을 한 방씩 날렸을 뿐 좀처럼 연타를 때리지 못하며 끌려다녔고, 배영수의 시즌 8승 도전도 좌절되고 말았다. 지난달 25일 대전 한화전 7승 이후 선발로 나온 6월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가 3경기이지만 승리가 없다. 
waw@osen.co.kr
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