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와 절박함으로 대표된 맞대결. 결국 뒷심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두산 베어스가 오재원의 결승타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5연패로 몰아넣고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2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NC전에서 8회 터진 오재원의 우중간 1타점 결승 2루타를 앞세워 6-5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32승2무30패(28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5연승을 달렸다.
반면 NC는 두산을 계속 위협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인해 석패를 맛보고 말았다. NC의 시즌 전적은 22승3무39패로 최근 5연패 중이다.

선취점은 NC의 몫. NC는 1회말 모창민의 볼넷에 이은 2루 도루, 상대 포수 최재훈의 악송구 등으로 2사 3루를 만들었다. 이호준 타석서 두산 선발 개릿 올슨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크게 튀는 바운드 폭투를 범했다. 그 사이 모창민은 홈으로 쇄도하며 발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말 NC는 지석훈의 볼넷과 조영훈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노진혁의 삼진에 이은 김태군의 우익수 뜬공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그리고 두산은 3회초 위기 다음 기회라는 속설을 증명했다.
3회초 두산은 김재호의 좌중간 2루타, 이종욱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중심타자 김현수는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2-1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4회에는 오재원과 이원석에게 연속타자 좌월 솔로포가 터졌다. 4-1 3점 차. 두산이 승기를 잡았으나 선발 올슨이 버티지 못했고 NC는 이 틈을 제대로 공략했다.
5회말 NC는 선두타자 노진혁의 번트 안타와 올슨의 악송구로 무사 2루 득점권에 주자를 놓았다. 김태군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NC. 김종호의 타구는 2루 병살타가 되었으나 김태군의 협살 과정에서 노진혁이 홈을 밟아 2-4가 되었다. 그리고 모창민의 볼넷과 2루 도루에 이은 나성범의 우월 투런으로 4-4 동점으로 이어졌다. 올슨의 5구 째 슬라이더(129km)를 제대로 받아친 나성범의 힘이 돋보였다.
그리고 NC는 6회초 1사 2루서 조영훈의 중견수 방면 1타점 안타로 5-4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허약한 중계 투수진. 그리고 불운까지 겹치며 두산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바로 8회초였다.
8회초 1사에서 두산은 대타 민병헌의 우중간 2루타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김현수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뒤를 이은 오재일은 임창민의 4구 째를 배트 끝으로 때려내는 컨택 능력을 과시했다. 이는 살짝 뜨며 좌익수 권희동 앞으로 날아갔고 하필이면 이 타구가 라이트에 가려져 권희동이 궤적을 잃는 타구가 되고 말았다. 권희동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이는 권희동의 글러브 밑으로 날아가는 1타점 동점 2루타가 되었다. 권희동의 수비가 나빴다기보다 운이 없었다.
NC의 불운은 결국 추가 실점, 반대로 두산이 앞서가는 점수로 이어졌다. 홍성흔의 볼넷 출루로 2사 1,2루가 된 순간. 오재원은 임창민과 7구까지 가는 대결 끝에 2루수 지석훈의 키를 넘는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6-5 두산이 재차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8회말 NC는 바뀐 투수 오현택을 상대로 이호준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추격 고삐를 당겼다. 후속 타자 권희동의 타구는 높이 떴다. 1루 측 NC 팬들은 홈런을 예상했으나 이는 담장 바로 앞에서 좌익수 임재철에게 잡혔다. 결국 NC의 마지막 불꽃은 그렇게 스러지고 말았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두산 마무리 홍상삼은 1이닝 1피안타 1볼넷으로 불안감을 비췄으나 무실점으로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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