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3승’ SK, LG 꺾고 2연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28 21: 51

강력한 마운드의 힘으로 상대를 윽박지른 SK가 LG의 ‘불타는 금요일’을 저지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SK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김광현 박정배 박희수로 이어진 마운드의 호투와 타자들의 2사 후 집중력을 앞세워 2-1 신승을 거뒀다. 2연승을 기록한 SK는 29승33패1무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반면 휴식일 이후 경기를 치른 LG(36승28패)는 타선의 침묵 속에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위력적인 강속구를 뿌리는 양팀 선발 투수들의 불꽃 전쟁이 이어졌다.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는 최고 158㎞를, SK 선발 김광현은 최고 154㎞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양팀 타자들의 방망이가 헛돌거나 밀렸다. 결국 간혹 찾아오는 제구가 안 된 공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이 싸움에서 일단 SK가 앞서 나갔다.

최근 감이 살아나고 있는 SK 타자들은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2회 2사 후 박진만의 좌전안타로 이날 첫 안타를 기록한 SK는 이어진 김강민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 때 선취점을 냈다. 3회에도 2사 후 집중력을 빛을 발했다. 정근우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고 조동화가 곧바로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를 때리며 추가점을 냈다.
SK가 4회 1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사이 LG도 6회 기회를 잡았다. 잘 던지던 선발 김광현의 제구가 조금씩 흔들리자 이를 놓치지 않은 오지환 정성훈이 침착한 승부 끝에 모두 볼넷을 골라 나가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박용택이 삼진을 당했으나 정의윤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박정배를 올려 불펜을 가동한 SK는 추가실점을 막고 한숨을 돌렸다.
이후는 불펜싸움으로 전개됐다. SK는 박정배가 7회에 이어 8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LG 타선을 봉쇄했다. LG도 이상열 이동현 류택현 정현욱이 이어 던지며 SK의 공격 흐름을 곳곳에서 끊었다. LG가 9회 선두타자 정의윤의 안타로 끝까지 추격했으나 결국 2-1의 점수는 경기 끝까지 바뀌지 않았다.
SK 선발 김광현은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5패)째를 따냈다. 김광현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 받은 박정배는 8회까지 던지며 LG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고 9회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가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반면 LG는 선발 리즈가 6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고 계투작전도 비교적 효율적으로 이뤄졌으나 5안타에 그친 타선의 빈공 속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금요일에 10승1패로 강했던 면모도 한 템포를 쉬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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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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