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멀티홈런' 삼성, KIA에 9회말 끝내기 역전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28 22: 19

삼성이 9회말 대역전극으로 KIA를 울렸다. 
삼성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서 김상수의 프로 데뷔 첫 멀티홈런과 함께 9회말 터진 정병곤의 끝내기 안타로 6-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KIA전 6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간 삼성은 36승23패2무로 2위 롯데와 넥센에 2.5경기차 1위 자리를 지켰다. KIA는 33승27패2무로 5위. 
KIA가 1회초 첫 공격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사 후 신종길의 3루 내야 안타에 이어 김주찬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그 사이 1루 주자 신종길이 2~3루를 지나 홈까지 전력으로 질주하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삼성도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최형우가 KIA 선발 양현종의 5구째 가운데 높은 131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최형우의 시즌 11호 홈런. 이에 KIA가 3회초 1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간 신종길이 2루 도루를 성공한 뒤 4번타자 나지완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2-1로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도 3회말 이어진 반격에서 김상수가 양현종의 2구째 몸쪽 높은 126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라이너로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김상수의 개인 최다 시즌 3호 홈런으로 2-2 재동점. 
그러자 KIA가 또 다시 한 방으로 달아났다. 4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이범호가 삼성 선발 배영수의 3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30km 체인지업을 통타, 좌측 폴대를 그대로 맞히는 솔로포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범호의 시즌 10호 홈런. 
그러나 삼성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KIA 선발 양현종에게 6회부터 5타자 연속 삼진을 당하며 밀리는가 싶었지만 김상수가 일을 냈다. 7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양현종의 2구째 몸쪽 높은 145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포로 이어진 것이다.프로  데뷔 첫`멀티홈런로 시즌 4호.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홈런 3방을 맞은 KIA는 홈런으로 되갚았다. 8회초 선두타자 김주찬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4번타자 나지완이 차우찬의 5구째 가운데 낮은 132km 슬라이더를 퍼올려 비거리 110m 좌월 솔로포로 승부를 갈랐다. 나지완의 시즌 12호 홈런. 
하지만 삼성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KIA 마무리 앤서니 르루를 울리며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석민의 좌익선상 2루타를 시작으로 박한이의 중전 적시타로 4-5 추격한 삼성은 대주자 정형식의 2루 도루와 김상수의 볼넷으로 잡은 9회말 2사 1,2루에서 배영섭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5-5 동점을 만든 뒤 정병곤이 좌익수 앞 빠지는 끝내기 안타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정병곤의 이적 첫 안타가 끝내기. 
삼성은 5번째 마지막 투수 김희걸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김상수가 프로 데뷔 첫 멀티홈런으로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3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배영섭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6⅔이닝 5피안타(3피홈런) 1사구 10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앤서니는 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와 함께 2패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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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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