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KIA 천적임을 재확인시켰다. KIA는 또 마무리 앤서니 르루 때문에 분루를 삼켰다.
삼성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서 김상수의 프로 데뷔 첫 멀티홈런과 함께 9회말 정병곤의 극적인 끝내기 좌전 안타로 6-5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의 시즌 3번째 끝내기 승리.
선발 배영수가 6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승리투수와 인연 맺지 못할 정도로 이날 경기 전반적으로 삼성 타선의 지원이 시원치 않았다. 배영수는 6월 선발 4경기 중 3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했으나 승리없이 2패만 떠안았다.

하지만 삼성은 1회 최형우의 시즌 11호 동점 솔로 홈런에 이어 김상수가 3회와 7회 프로 데뷔 첫 멀티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홈런 3방으로 득점을 올리며 추격권을 유지했다. KIA 두 번째 투수 박지훈에게 1.1이닝 퍼펙트 무실점으로 막혀 흐름이 끊기는가 싶었지만 9회말 KIA 마무리 앤서니를 울렸다.
선두타자 박석민의 좌익선상 2루타를 시작으로 박한이의 중전 적시타로 4-5 추격한 삼성은 대주자 정형식의 2루 도루와 김상수의 볼넷으로 잡은 9회말 2사 1,2루에서 배영섭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5-5 동점을 만든 뒤 정병곤이 좌익수 앞 빠지는 끝내기 안타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KIA는 앤서니가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4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삼성과 상대전적에서 1승6패로 밀리며 천적 관계를 청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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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