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활동 안해도 대박? '가요 성공 공식 깨졌다'②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6.30 10: 32

공식 컴백이나 방송 활동 없이도 인기를 누리는 음원이 다수 등장하면서 가요계 성공 공식이 깨졌다.
소리없이 강했던 음원의 주인공은 리쌍이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가온차트가 집계한 디지털 음원종합차트에서 리쌍은 지난 1월 작곡팀 이단옆차기의 프로젝트 앨범 수록곡인 '눈물'로 해당 차트 4위에 올랐다. 리쌍은 이 곡으로 활동하지 않았고, 컴백은 더더욱 아니었으나 정식 앨범 수록곡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리쌍의 뒤를 이어 허각이 자신의 첫 번째 정규앨범 선공개곡 '모노드라마'로 5위에 올랐다. '모노드라마'는 엠넷 '슈퍼스타K 4'에 출연했던 유승우가 피처링으로 참여, 허각과 감성 보컬의 하모니를 보여줬던 노래. 허각은 타이틀 곡인 '1440'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나 동시에 '모노드라마'로도 음원차트에서 롱런하며 신 음원강자로 거듭났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2'를 통해 천재성을 인정받은 악동뮤지션도 9위에 올랐다. 이들은 프로그램 경연 중 발표했던 자작곡 '크레센도'로 상반기 차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K팝스타2' 외에는 방송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악동뮤지션은 이 곡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확실히 대중에게 알렸다. '크레센도' 외에 악동뮤지션의 자작곡인 '다리꼬지마', '외국인의 고백' 등도 대중성과 참신하다는 평 속에 히트했다.
13위와 14위에 오른 더원의 '겨울 사랑', 거미의 '눈꽃'은 인기리에 종영한 SBS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OST로 사랑을 받았다. 거미가 한 차례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노래를 불렀을 뿐 그 외에 활동은 없었다.
사라졌다가 꼭 1년 만에 다시 차트에 진입한 사례도 있다.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곡은 '봄 캐롤송'이라는 명칭까지 만들어내며 상반기 디지털음원차트에서 16위에 오르는 특수를 누렸다. 버스커버스커는 앨범 작업 등의 이유로 공백기를 갖고 있으나 지난해 3월 29일 발표했던 1집 앨범 타이틀 곡 '벚꽃엔딩'으로 2013년의 봄을 또 장식했다. 이 노래는 부침 심한 음원시장에 재등장해 무려 2주 간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11년만에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컴백한 가왕 조용필도 젊은 세대들이 주요 소비층인 음원시장에서 20위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19집 정규앨범 선공개곡인 '바운스'로 후배 가수들 사이에서 약진했다.
올 상반기 가요계는 힙합, 댄스, 발라드, 포크,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사랑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강한 일렉트로닉 비트를 전면에 내세운 싸이의 곡 '젠틀맨'을 필두로, 감성적인 힙합곡인 배치기의 '눈물샤워', 알앤비 댄스곡인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가 상반기 디지털 음원종합차트 1위부터 3위까지 포진했다.
로이킴은 컨트리라는 장르의 곡 '봄봄봄'으로, 소녀시대는 펑키 비트의 댄스곡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로, 이하이는 소울 보이스가 강조된 알앤비 장르의 곡 '로즈'로 각각 7위, 8위, 1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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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커버스커, 허각, 조용필- OSEN DB, 악동뮤지션-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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