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페인에 34점차 대패... '고질적 리바운드 열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6.29 07: 25

한국농구가 높이에 대한 고질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한국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스파르타아레나에서 벌어진 19세 이하 세계남자농구선수권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스페인에게 70-104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와 스페인에게 연패를 당한 한국은 29일 캐나다를 꺾어야 12강 결선에 갈 수 있게 됐다.
출발은 좋았다. 한국은 천기범-허훈-강상재-최준용-박인태가 선발로 나왔다. 높이에서 열세인 한국은 골밑득점을 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았다. 대신 3점슛으로 스페인을 공략했다.

한국은 최준용-박인태-강상재가 연속 3점포를 꽂으며 9-6으로 기선을 잡았다. 특히 크로아티아전에서 부진했던 센터 박인태는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다. 한국은 1쿼터를 21-20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높이를 버리고 외곽슛으로 맞서는 것은 한계가 분명했다. 2쿼터 중반 한국은 높이의 열세로 연속득점을 허용했다. 스페인은 교체로 들어온 후안 세바스티안 사이즈가 골밑을 장악하며 순식간에 14점을 달아났다. 전반이 끝났을 때 점수는 35-49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이었다. 결국 한국은 34점 차 대패를 면치 못했다. 
한국은 크로아티아전에서 다리오 사리치에게 32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 트리플더블을 허용했다. 특히 리바운드가 20-43으로 절대열세였다. 스페인전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33-47로 일방적으로 당했다.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35점을 폭발시켰던 강상재는 이날 12점을 넣었지만 26분 만에 5반칙으로 물러났다. 박인태는 13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경기서 발목부상을 입은 천기범은 9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가장 돋보였다.
이제 한국은 29일 오후 10시 30분 캐나다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열세다. 하지만 캐나다가 가장 해볼 만한 상대인 것은 사실이다. 캐나다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스페인과 크로아티아에게 차례로 2연패를 당했다.
캐나다는 2013년 전미고교랭킹 1위 앤드류 위긴스(18, 201cm)가 캔자스대학의 여름훈련에 참가하느라 대회출전을 고사했다. 하지만 시라큐스대학의 포인트가드 타일러 맥킨타이어(188cm)와 센터 트레이 라일리스(208cm)의 공격력이 막강하다. 맥킨타이어(25점, 4어시스트)와 라일리스(22점, 10리바운드)는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득점을 폭발시켰다. 역시 캐나다전 해법은 두 선수의 봉쇄와 리바운드에 달려 있다.
한국대 캐나다전은 29일 오후 10시 30분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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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재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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