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오카다, 존재감을 살려야 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6.29 07: 11

56일 만에 1군 승격의 기회를 얻었으나 존재감은 미미했다. 퍼시픽리그 홈런왕 출신 T-오카다가 28일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T-오카다는 2010년 퍼시픽리그 홈런 1위에 등극하는 등 타율 2할8푼4리(461타수 131안타) 33홈런 96타점 70득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2011년 타율 2할6푼(492타수 128안타) 16홈런 85타점 61득점, 지난해 타율 2할8푼(378타수 106안타) 10홈런 56타점 46득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올 시즌에 앞서 타격 자세를 바꾸고 방망이 무게를 늘리는 등 여러가지 시도를 했지만 기대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그는 지난달 3일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지만 그의 1군 복귀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모리와키 히로시 오릭스 감독은 "완벽히 회복할때까지 2군에 머물러야 한다. 2010년 퍼시픽리그 홈런왕 이후 2년간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타순에 상관없이 제 타격을 하지 못하면 올라와도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2010년 반짝 활약을 펼친 뒤 하향 곡선을 그리는 T-오카다를 향한 경고성 발언이기도 하다.
28일 경기를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까지는 아니지만 지금 그런 말을 하고 있을때가 아니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 3번 이토이 요시오, 4번 이대호, 5번 아롬 발디리스에 이어 6번 지명타자로 선발 명단에 포함된 T-오카다는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떨궜다.
2회 첫 타석에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뒤 이후 세 타석 모두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1-2로 뒤진 9회 1사 만루 찬스에서 한 방을 터트렸다면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T-오카다의 복귀 속에 중심 타선이 한층 강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3점을 얻는데 그쳤다.
오릭스는 이날 경기에서 3-2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지만 T-오카다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 모리와키 감독은 경기 후 "T-오카다는 좋은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는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다음에 기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릭스의 대반격을 위해 T-오카다의 타격감 회복은 필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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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세라돔(오사카),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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