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긍정신호, 벨리사리오-잰슨 부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29 07: 10

벨리사리오가 8회를 막고, 잰슨이 9회를 매조짓는다. LA 다저스의 불펜 필승공식이 바뀌었다.
다저스는 최근 6연승을 달리면서 지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6경기 차로 추격했다. 4위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는 불과 2게임 차, 5월 8연패에 빠졌을 때는 꿈도 희망도 없어 보였지만 6월 말 갑작스러운 연승행진이 시작되면서 후반기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최근 연승에는 골칫거리였던 다저스 뒷문의 안정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저스는 현재 15번의 블론세이브로 내셔널리그 팀 블론세이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전 마무리였던 브랜든 리그와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각각 5번씩 블론세이브를 저지르면서 다저스의 추락이 가속화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다저스는 주전 마무리를 리그에서 잰슨으로 바꿨다. 작년까지 다저스 마무리를 맡았던 잰슨은 부진과 심장 이상으로 리그에 마무리를 넘겼었으나 이번에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 잰슨의 올 시즌 성적은 1승 3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인데 최근 6연승 가운데 잰슨이 5세이브를 책임지고 있다.
잰슨은 최근 세이브를 기록한 5경기에서 한 경기를 빼고는 계속 안타를 하나씩 허용했지만 어떻게든 세이브는 따내고 있다. 잰슨이 3일 연속으로 나서 휴식을 가진 26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리그가 임시마무리로 나섰는데 6-3으로 앞선 9회 3피안타로 2실점을 하면서 잰슨의 가치를 재확인했다.
6연승을 거둔 후 잰슨은 "최근 7회나 8회 주자가 있을 때 마운드에 계속 올랐는데 거친 경험이었다"면서 "그래도 9회 주자가 없을 때 올라가는 게 더 부담은 된다. 그래도 지금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벨리사리오도 급격하게 안정을 찾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3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7, 원래 작년에는 다저스의 필승 셋업맨이었다. 90마일 중후반의 하드싱커가 주무기인 벨리사리오는 올 시즌 불운이 겹치면서 심리적으로 무너져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다.
20일 양키스전에서 한꺼번에 실책 2개를 저지르기도 했던 벨리사리오는 최근 4경기 연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2일 샌디에이고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무실점, 그리고 연속 탈삼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타도 28일 필라델피아전만 하나를 허용했고 앞선 3경기에서는 완벽하게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선발진이 안정되고 야수 쪽에서 부상선수들이 돌아오며 다저스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과제는 불펜, 벨리사리오와 잰슨이 제 역할을 해 주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퍼즐인 리그만 돌아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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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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