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와르르 버거운 추격…넥센 선발진 어쩌나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6.29 10: 40

[OSEN=이우찬 인턴기자] 넥센 히어로즈 선발 마운드에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 경기 초반 많은 점수를 내줘 타선의 추격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넥센은 지난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3안타와 7볼넷을 묶어 7점을 뽑고도 한화에 7-8로 패했다. 선발 김영민의 초반 대량 실점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김영민은 2회만 3점포를 맞는 등 5점을 내줘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김영민은 28일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해 안정감을 준 투수라 넥센으로선 아쉬운 대목이었다.
선발 투수가 초반부터 대량 실점해 패배로 잇따라 이어지는 경기는 앞서도 있다. 27일 목동 SK 와이번스전에서는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가 1회만 3점포를 두 방 맞고 6점을 내줬다. 이후 6회까지 나이트는 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팀의 2-6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나이트는 최근 5경기 선발 등판에서 6실점 이상 경기가 3경기다.

25일 SK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도 김병현은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지만 1회만 3점을 내줬다. 몸에 맞는 볼 3개와 안타 3개를 내주며 1회만 32개의 공을 던졌다. 초반 실점이 빌미가 돼 2-3으로 경기에서도 패했다. 이처럼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당해 끌려다니는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 경기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발 투수가 제 임무를 해내지 못한다.
시즌 초반 넥센의 상승세는 나이트와 앤디 밴헤켄이란 외인 에이스가 주축이 되고 김영민-강윤구-김병현이 뒤를 든든히 바치고 있어 가능했다. 최근 넥센의 부진은 선발진의 난조와 맥을 같이한다. 조기에 무너져 계속 끌려다니는 경기를 해 승리 가능성을 갉아먹고 있다. 넥센 선발진의 재정비가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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