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연속 U-20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한국의 다음 상대가 사실상 콜롬비아로 결정됐다.
한국은 터키에서 열리고 있는 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청소년 월드컵 B조 조별리그서 1승 1무 1패, 승점 4점(골득실 0)으로 조 3위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로 16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9년 이집트(8강), 2011년 콜롬비아(16강)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일궜다.
U-20 월드컵은 총 24개국이 참가해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1, 2위는 16강 직행 티켓을 거머쥐고,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에는 와일드카드 16강 티켓이 주어진다. E조와 F조의 3위 잉글랜드와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A조 3위 가나, C조 3위 엘살바도르, D조 3위 멕시코가 모두 승점 3점에 그치면서 승점 4점의 한국은 3위 6개팀 중 최소 3위를 확보, 16강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의 16강전 상대는 아직 공식적으로 경정되지 않았지만 콜롬비아가 될 확률이 높다. 16강 매치업을 보면 B조 3위인 한국은 D조 1위인 그리스 혹은 C조 1위인 콜롬비아와 16강전에서 만나게 되어있으나, 이번 대회 FIFA 공식 규정에 따라 한국의 상대는 그리스가 아닌 콜롬비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FIFA 공식 규정에는 와일드카드 조합에 따른 대전 상대 매치업 경우의 수가 명시되어 있다. 이중 와일드카드 16강행이 확정된 한국(B조 3위)과 멕시코(D조 3위)를 포함한 경우의 수는 총 6가지로, 한국이 그리스를 만날 수 있는 경우는 A조 3위와 C조 3위가 와일드카드에 합류하는 경우뿐이다.
하지만 C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엘살바도르가 1승 2패(승점 3)에 2득점 7실점으로 골득실 -5를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와일드카드 진출이 불가능하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E조 3위인 잉글랜드나 F조 3위인 우루과이는 어떤 경우에서도 승점, 최소 골득실차에서 엘살바도르를 앞지르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은 남은 경우의 수 5가지에 모두 해당되는 C조 1위 콜롬비아와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콜롬비아와 16강을 치를 경우 한국은 오는 7월 4일(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의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에서 운명의 일전을 펼치게 된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