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방 ‘스캔들’, 욕하면서 보는 MBC 주말극 성공 이을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6.29 09: 52

막장극이라는 오명에도 시청률은 높았다. MBC가 새로운 주말드라마를 내놓는다. MBC는 지난 해 ‘메이퀸’부터 최근 종영한 ‘백년의 유산’까지 자극적인 전개로 시청률 1위는 물론이고 20%는 기본으로 넘기며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0시대를 평정했다. 이번엔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다.
‘스캔들’은 29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 드라마는 건물 붕괴 사건으로 딸을 잃은 남자 하명근(조재현 분)이 건물 붕괴 사고의 원인인 장태하(박상민 분)의 아들 은중(김재원 분)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악연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단순한 복수가 아닌 복수 그 이후의 삶, 그로 인한 상처,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건물 붕괴 사고와 납치, 살해 시도 등 강렬한 소재는 죄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야말로 시선몰이는 유리하다. 일단 시작은 막장이 아니라는 게 출연 배우의 말이다.

납치범 하명근 역의 조재현은 제작발표회에서 “우선 우리 드라마는 작가의 전작만 봐도 막장 드라마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센 이야기를 다루겠지만 막장 요소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막장 드라마가 그렇듯 가족애가 이 드라마를 지배한다. 하명근의 진한 부성애가 시청자들을 울릴 태세가 됐다. 여기에 조재현, 김재원, 박상민, 신은경, 조윤희, 기태영 등 다수의 주연진이 탄탄하다. 연기 하나 기가 막히게 잘하는 조재현, 박상민, 신은경이 뭉쳤고 미남미녀 배우 김재원과 조윤희의 연기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주말 오후 10시대는 ‘메이퀸’과 ‘백년의 유산’으로 이어지는 MBC의 시청률 텃밭이었다. 막장극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스캔들’이 개연성은 떨어질지언정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두 드라마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그동안 MBC 주말드라마에 밀려 힘을 발휘하지 못한 SBS 역시 새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을 내놓는다. '결혼의 여신'은 결혼을 주제로 다양한 남녀 관계를 보여주며 흥미를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주말드라마 두편이 동시에 첫 방송을 하는 가운데 승리의 여신은 누구를 향해 손짓을 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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