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오릭스)와 '괴물' 류현진(LA 다저스)은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출신 학교와 소속 구단은 달랐지만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국위 선양에 앞장섰다. 나란히 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대호는 "현진이와 시차가 달라 통화는 거의 못한다. 카카오톡을 통해 안부를 주고 받는다"고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래도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마다 빼놓지 않고 지켜본다. 오릭스 동료 선수들과 라커룸에 앉아 류현진의 경기를 지켜보기도.
이대호는 "동료 선수들도 류현진에 대해 물어본다"고 귀띔했다. 그럴때마다 이대호는 "한국 최고의 투수"라고 엄지를 세운다. "우리 동생 우리 현진이가 참 보고 싶다"는 이대호는 "미국에서 큰 선수들과 멋지게 붙고 잘 하고 잇으니 정말 멋지다.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백차승(투수)과 한솥밥을 먹었던 이대호에게 한국 선수가 한 명 더 있으면 어떨까 물어봤다. 그는 "통역을 담당하는 (정)창용이형과 종종 그런 이야기를 한다. 한국 선수가 한 명 더 오면 좋겠지만 포지션이 다르면 훈련 시작할때 잠깐 보는 게 전부다. 물론 한 명 더 있다면 말벗도 될 수 있도 쉬는 날이면 함께 식사도 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일본 무대에서도 정상 반열에 오른 이대호, 그에게 한국인 동료가 한 명 생긴다면 천군만마를 얻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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