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수’ 레이 앨런, 마이애미에서 ‘1년 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6.29 10: 56

마이애미 히트의 2연패 주역 레이 앨런(38)이 팀에 남는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29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앨런은 다음시즌 320만 달러(한화 약 36억 원)의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마이애미에 남게 됐다. 앨런은 본인의사에 따라 자유계약선수로 풀릴 수 있었지만 1년 남은 계약기간을 채우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앨런은 2년간 1200만 달러(약 137 억원)의 연봉을 제시한 보스턴 셀틱스를 떠나 620만 달러(71억 원)에 마이애미와 2년 계약을 맺었다. 팀내 적어진 자신의 역할에 불만을 품고 보스턴 구단과 사이가 틀어졌기 때문. 결국 앨런은 돈 보다 우승가능성을 택했다.

앨런의 예상은 적중했다. 그는 정규시즌 식스맨으로 나서 평균 10.9점, 3점슛 성공률 42%의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파이널에서 그의 활약은 돋보였다. 마이애미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2승 3패로 뒤진 6차전 4쿼터 마지막 순간. 마이애미는 3점을 뒤지고 있었다. 이 때 공을 잡은 앨런의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앨런의 슛이 불발됐다면 마이애미는 그대로 우승을 내줘야 했다. 연장에 돌입한 마이애미는 샌안토니오를 잡고 7차전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앨런의 결심으로 마이애미는 우승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한채 다음시즌 3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고민은 있다. 고액연봉자가 많은 마이애미는 다음시즌 3000만 달러(약 342억 원)의 사치세를 물어야 한다. 이에 앨런과 다소 역할이 겹치는 슈터 마이크 밀러를 내보낼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밀러를 내보내면 마이애미는 1400만 달러(약 160억 원)를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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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앨런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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