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방 ‘스캔들’ vs ‘결혼의 여신’, 주말극 뭐볼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6.29 11: 15

MBC와 SBS가 오늘(29일) 오후 9시 55분 동시에 ‘신상’ 주말드라마를 내놓는다. 시청률 30%를 넘긴 ‘백년의 유산’의 인기를 이어받는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과 결혼에 대한 솔직한 담론을 선언한 ‘결혼의 여신’이 주인공이다. 동시간에 출격하는 두 드라마 중에 시청자들은 어떤 드라마를 선택할까.
비극적 가족사와 사회 돌직구 vs 한국판 ‘위기의 주부들’
‘스캔들’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을 모티프로 했다. 이 드라마는 명근(조재현 분)이 부실공사로 인해 붕괴된 건물로 인해 아들을 잃게 되면서 부실공사의 책임을 가진 자에게 복수를 결심하고 그의 아들을 유괴하는 이야기로 비극이 시작된다. 비극적인 가족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아픈 진실과 슬픔을 다루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진한 부성애와 모성애는 흥미를 자극한다.

‘결혼의 여신’은 사랑과 결혼에 관해 그동안 여성들이 꽁꽁 감춰왔던 속마음을 화끈하게 풀어내며 품격 돋는 한국판 ‘위기의 주부들’을 표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며느리 전성시대’, ‘솔약국집 아들들’을 통해 섬세한 필력과 감정 묘사를 자랑한 조정선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각기 다른 사연과 인생관을 가진 인물들이 총출동,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결혼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진정한 결혼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워 주겠다는 각오다.
김재원의 연기변신·조재현 부성애 vs 톡톡 튀는 명품 배우 연기대결
‘스캔들’은 미소 천사 김재원의 거친 남자 변신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의 밝고 건강한 모습에서 남성성이 짙고 무게감이 있는 형사 하은중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그의 연기 변신과 함께 조재현의 절절한 부성애 연기도 주목할만 하다. 드라마 ‘피아노’를 통해 아버지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울린 조재현이 다시 ‘스캔들’에서 안방극장을 울릴 준비를 마쳤다.
‘결혼의 여신’은 이야기를 이끌어갈 남상미, 이태란, 조민수, 장영남 등 여배우 4인방에 이상우, 김지훈, 김정태, 권해효, 장현성 등 연기파 남자 배우들이 뭉쳤다. 여기에 심이영, 클라라, 이세영, 고나은 등 개성 가득한 연기자들이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개성 강한 캐릭터를 통해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백년의 유산' 인기 이어갈까 vs 더이상의 시청률 참패는 없을까
 
MBC는 지난 해 '메이퀸'과 최근 종영한 '백년의 유산'을 통해 SBS 주말드라마를 완벽히 누르고 시청률에서 환하게 웃었다. 두 드라마 모두 막장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안방극장의 사랑을 받았던 것은 확실했다. 반면에 SBS는 '돈의 화신'이 '메이퀸'과 쟁쟁한 경쟁을 벌이긴 했지만 이후 '출생의 비밀'이 아쉬운 시청률로 고전했다. 때문에 이번에 '스캔들'과 '결혼의 여신'이 동시간에 첫 방송을 하는 것은 시청률 경쟁에서도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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