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율도 높아지고 있지만 결혼을 약속했음에도 헤어지는 커플들도 적지 않다. 결혼을 약속한 연인과도 이별을 맞게 되는 상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가연결혼정보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에서 미혼남녀 344명(미혼남성 171명, 미혼여성 173명)을 대상으로 [결혼을 약속한 연인과도 이별을 결심하게 하는 상황이 있을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답한 미혼남녀 중 38%는 ‘상대에게 치명적인 단점이 있을 때’라고 답했다. ‘치명적인 단점’에는 바람, 빚, 낭비벽, 집착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30%는 ‘결혼은 현실! 완벽한 조건남(녀)이 대시해올 때’라고 답했다. 30%라는 적지 않은 수의 미혼남녀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조건을 가진 이성이 접근해온다면 결혼을 약속한 연인이 있을지라도 이별을 결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는 ‘성격차이를 극복할 수 없을 거라는 판단이 들 때’라고 답했다. 많은 연인들과 부부들이 성격차이를 이유로 헤어지듯이, 결혼 전에 이미 극복이 어렵겠다는 판단이 서면 이별을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7%는 ‘부모님의 반대가 심할 때’, 6%는 기타(끝내 확신이 서지 않을 때, 고부/장서관계에 극심한 우려가 되는 사건이 있을 때 등)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30%의 응답자들이 이별까지 결심할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결혼 상대자의 ‘조건’은 무엇이었을까?
설문 결과 미혼여성의 경우 남성의 직업/경제력(68%), 가정환경(19%), 학벌(10%),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미혼남성의 경우 여성의 가정환경(41%), 외모(38%), 직업(19%),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가연결혼정보 박미숙 이사는 “사랑하는 사이라고 하더라도 결혼에 관해서 만큼은 현실적으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반영된 것 같다”며 “많은 조건들이 고려되어야 하겠지만 결혼생활은 사랑과 믿음을 가지고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점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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