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과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 투수 셸비 밀러(23)가 시즌 최소이닝-최다실점으로 무너졌다.
밀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버스톡닷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1⅔이닝 6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조기강판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79로 급상승했다. 류현진(2.85)의 시즌 평균자책점과 비슷해졌다.
1회말 오클랜드 1번타자 코코 크리스프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밀러는 후속 세스 스미스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낸 뒤 제드 로우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없이 막았다. 그러나 2회말에만 안타 5개를 맞고 순식간에 무너졌다.

첫 타자 요니에스 세스페데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밀러는 브랜든 모스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어진 1사2루에서 조쉬 도널드슨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이날 경기 첫 실점을 줬다. 이어 조쉬 레딕이 우측으로 날카로운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0-2.
스티븐 보그트의 중견수 뜬공으로 투아웃을 잡은 밀러는 그러나 에릭 소가드와 크리스프에게 연속 볼넷을 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스미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 로우리에게 우측 적시 2루타로 연타를 맞았다. 세스페데스 타석에서 마운드를 조 켈리에게 넘겨야 했다.
밀러는 이날 경기 전까지 5회 이전에 무너진 적이 없었다. 시즌 16경기 만에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시즌 최다 5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5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데 이어 2경기 연속 뭇매. 밀러의 부진 속에 류현진이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판도는 야시엘 푸이그(다저스)의 등장과 함께 혼전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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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 MLB 사무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