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LA 다저스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필리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21안타를 몰아치며 16-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필리스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면서 시즌 39승 42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특히 필라델피아가 올린 16점은 올 시즌 최다득점 신기록, 21안타 역시 신기록이다.
반면 다저스는 올 시즌 최다실점을 하면서 연승이 끊어졌다.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가 3⅔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고 뒤이어 올라온 피터 모일란도 2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21피안타는 올 시즌 다저스의 최다 피안타 신기록이다.

필리스는 1회부터 집중타를 날리며 카푸아노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다. 선두타자 마이클 영이 포문을 열었고 체이스 어틀리의 안타와 지미 롤린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채웠다. 도모닉 브라운이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냈고 델몬 영-벤 르비어가 연속 적시타를 날려 1회에만 3점을 뽑았다.
필리스는 2회에도 2사 후 어틀리의 2루타와 롤린스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 그리고 다저스 1루수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실책으로 이어진 1,3루에서 영이 2타점 2루타를 다서 터트려 6-0으로 앞서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4회 영의 시즌 5호 솔로포로 한 점을 보탠 필리스는 5회에도 2사 후 카를루스 루이스의 2루타와 존 래난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올렸다. 6회에는 1사 1,2루에서 브라운의 적시타와 영의 내야땅볼, 그리고 존 메이베리의 쐐기 투런포까지 터져 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7회에는 2사 1,3루에서 대타 존 맥도날드의 내야안타, 그리고 만루에서 터진 영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탰다. 8회 필리스는 영의 땅볼로 다시 한 점을 보탰다.
다저스는 6회 야시엘 푸이그가 볼넷을 골라 나가고 대타 스캇 밴 슬라이크가 좌중간 적시타를 치면서 영봉패를 면했다. 다저스는 30일 경기에 선발 류현진을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