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조절과 코스 배분. 그리고 멀쩡해진 어깨. 투수가 어떻게 던져야 하는 지 그는 경기력으로 보여줬다. ‘돌아온 에이스’ 손민한(38, NC 다이노스)이 팀 타율 1위 두산 베어스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손민한은 29일 마산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4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2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0으로 앞선 7회초 이태양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이날 손민한의 총 투구수는 91개로 NC 입단 이래 가장 많은 한 경기 투구수다. 그러나 뒤를 이은 이태양이 김재호에게 동점타를 맞으며 손민한의 승리 요건은 날아갔다.
1회초 손민한은 이종욱의 우익선상 2루타와 민병헌의 희생번트, 김현수의 볼넷으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손민한은 오재일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홍성흔을 유격수 뜬공으로 솎아내는 기교투를 선보였다.

이후 손민한은 간간이 안타는 허용하면서도 결정타는 피하는 뛰어난 완급조절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같은 구종에 힘을 달리하고 코스 배분을 능수능란하게 하며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6회초 민병헌에게 좌전 안타와 2루 도루,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이한 손민한. 그러나 손민한은 대타 최준석을 우익수 뜬공, 홍성흔을 좌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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