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삼성전 6이닝 2실점 '첫 선발승 또 좌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29 19: 52

KIA 토종 에이스 윤석민(27)이 퀄리티 스타트 호투에도 시즌 첫 선발승을 또 다음으로 미뤘다. 
윤석민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6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바람에 시즌 첫 선발승이 또 좌절됐다. 올해 1승에 그치고 있는데 그마저 구원승으로 올린 것. 선발로 나온 7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1회말 삼성 1번타자 배영섭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시작한 윤석민은 박한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 이승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2회말 선두타자 채태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박석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조동찬을 투수 앞 번트 뜬공으로 잡은 뒤 이지영을 루킹 삼진 돌려세운 윤석민은 그러나 김상수에게 볼넷을 주며 만루 위기를 초래더니 배영섭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로 허무하게 선취점을 줬다. 
3회말에도 최형우와 이승엽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윤석민은 채태인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솎아냈으나 박석민에게 또 볼넷을 주며 2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경기 6번째 볼넷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볼넷 기록. 후속 타자 조동찬이 우중간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KIA 우익수 나지완의 호수비로 추가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자 KIA 타선이 4회초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고, 윤석민도 4회말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5회말에도 선두타자 박한이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 최형우에게 일격을 맞았다. 
2구째 138km 슬라이더가 몸쪽 높게 들어갔고, 최형우가 잡아당긴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동점 솔로포로 이어졌다. 윤석민의 시즌 7번째 피홈런. 하지만 5회 후속 타자들을 잘 막은 윤석민은 6회 첫 타자 박석민을 좌중간 빗 맞은 안타로 출루시키며 1사 2루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대타 우동균 삼진, 김상수를 2루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108개로 올 시즌 최다 투구수였다. 시즌 3번째 퀄리티 스타트에도 성공했으나 KIA 타선도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 7회까지 2득점으로 막히며 득점 지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결국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7회부터 송은범에게 넘겼다. 윤석민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99에서 3.86으로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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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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