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모차르트 시각 장애인 유지민양이 환상적인 자작곡을 연주, 패널들을 눈물 짓게 만들었다.
유지민양은 29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의 상반기 결산 특집에 출연해 자작곡을 비롯해 절대음감, 기분에 따른 변주를 자유자재로 선보였다.
이날 '스타킹'에는 미숙아 망막증으로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했던 유지민양이 등장해 곡 '인생의 회전목마'를 연주했다. 지민양의 아름다운 연주에 패널은 모두 숨죽여 감상했다.

이어 지민양은 곡 '아리랑'을 기분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주했다. 지민양은 놀이기구 탈 때의 느낌을 아리랑에 접목해 격정적인 연주를 만들어냈으며 슬픈 '아리랑'을 연주할 때는 "'아리랑'이 아프다"며 전혀 다른 느낌의 곡을 완성해냈다.
뿐만 아니라 '내 마음속의 나'를 주제로 즉흥곡을 연주, 아련하면서도 희망이 담긴 선율을 보여 패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날 가장 놀라움을 준 순간은 지민양의 자작곡 연주였다. 지민양은 "곡 이름은 '슬픈 왈츠'다. 방 안에서 빗 소리를 듣고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민양은 곡 '슬픈 왈츠'를 통해 빗소리를 연상케 하는 소리를 비롯해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떠올리는 애잔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에 서희태 지휘자는 브라보를 외치며 기립 박수를 쳤고 "적적한 단조 사용으로 슬픔을 잘 표현했다. 중요한 것은 음악의 구조를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다. 모차르트 시대의 소나타 형식을 쓰고 있다. 북유럽의 짙은 우울한 감정을 잘 표현했다"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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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