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 류제국, LG의 '승을 부르는 남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6.29 20: 05

LG 트윈스 우완 류제국(30)이 다시 '승리를 부르는 남자'로 등극했다.
류제국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고 시즌 3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LG는 37승28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6푼9리로 이날 경기가 없던 롯데(.565)를 제치고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넥센-한화전에서 넥센이 질 경우 단독 2위로 치고 오를 가능성도 생겼다.

류제국은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부터 공익으로 근무한 그는 계속 몸을 만들어왔다지만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류제국은 처음부터 선발로서 안정된 호투를 펼치며 주위의 걱정을 불식시키고 있다.
특히 류제국은 첫 등판부터 5경기 동안 그가 나서는 경기에서는 팀이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승리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20일 창원 LG전에서 패하면서 공식이 깨졌지만 류제국은 흔들리지 않고 다시 호투로 승리를 견인하며 그의 등판시 6승1패라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류제국은 이날 한 이닝에 한 번도 2개 이상의 안타를 맞지 않으면서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사사구도 2개에 불과했다. 류제국은 최고 146km의 직구 외에 체인지업, 커브, 투심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변화구 제구는 좋지 않았으나 묵직한 직구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날 두 개의 병살타를 만들어준 야수들의 도움도 컸다. LG는 4일 휴식 후 28일 SK에 패하면서 휴식일 징크스를 이어갔으나 이날 투타 조화를 앞세워 SK를 꺾고 다시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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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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