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쾌투’ 두산 6연승, NC 6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6.29 20: 37

선발 투수들의 호투 대결 후 순간의 제구난조가 경기 승패를 좌우했다. 두산 베어스가 선발 노경은 등의 활약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6연패로 몰아넣고 6연승 상승 기류를 탔다.
두산은 29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NC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노경은과 7회 민병헌의 만루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33승2무30패(29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NC는 선발로 나선 맏형 손민한의 6이닝 무실점투에도 불구, 새로 계투진 편성된 이태양의 제구난에 발목잡히며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6연패 중인 NC의 시즌 전적은 22승3무40패(8위)다.

1회초 두산 공격. 선두타자 이종욱은 손민한의 5구 째를 당겨쳤고 이는 1루수 조영훈을 맞고 굴절된 우익선상 2루타가 되었다. 무사 2루 기회에서 민병헌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되었고 김현수가 볼넷 출루했다. 오재일의 삼진 후 홍성흔의 타석. 홍성흔은 유격수 뜬공에 그쳤고 두산의 선취점 기회는 그렇게 날아갔다.
위기를 넘긴 NC는 1회말 곧바로 김종호의 볼넷과 모창민의 좌익수 방면 안타에 이은 센스 주루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나성범의 유격수 직선타와 이호준의 삼진으로 2사 2,3루가 된 순간. 권희동이 3루 땅볼로 일축당하며 NC도 선취점 기회를 미뤘다.
진짜 선취점은 2회말 NC 공격서 터졌다. 선두타자 조영훈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지석훈의 삼진에 이은 조영훈의 도루자로 2사 주자 없는 순간으로 변모했다. 그러나 노진혁이 좌중간 안타, 김태군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1,2루에 주자가 나갔고 톱타자 김종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상대 선발 노경은의 4구 째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NC 선발 손민한과 두산 선발 노경은이 서로 다른 색깔의 호투를 펼치며 1-0 박빙의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두산은 6회초 민병헌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 김현수의 볼넷 등으로 1사 1,2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오재일의 우익수 뜬공과 홍성흔의 좌익수 플라이로 무득점 행진이 이어졌다. 두산이 기지개를 켠 것은 NC 선발 손민한이 내려간 그 다음이었다.
선발로 뛰던 이태양이 중간계투로 전향해 7회초 마운드에 곧바로 올랐으나 오재원의 좌중간 2루타와 이원석의 우전 안타에 이은 대타 임재철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되었다. 뒤를 이은 김재호의 타구는 유격수 노진혁 앞으로 흘러갔는데 타구는 노진혁을 맞고 굴절되어 뒤로 흘렀다. 그 사이 오재원이 홈을 밟으며 1-1 동점이 되었다.
이종욱의 유격수 뜬공으로 1사 만루가 된 뒤 NC는 민병헌을 막기 위해 장신 우완 최금강을 투입했다. 그러나 민병헌은 아랑곳없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2-1 두산이 경기 첫 리드를 잡은 순간이다. NC는 좌완 노성호를 투입했고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은 뒤 최준석이 친 어려운 타구를 좌익수 권희동이 다이빙캐치로 잘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두산은 박빙 리드를 끝까지 지키고 한 점 차 접전을 승리했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6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탈삼진 8개, 사사구 2개) 1실점으로 시즌 4승 째를 거뒀다. NC 선발 손민한은 6이닝 동안 4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2개) 무실점으로 NC 입단 후 4경기 째까지 연일 호투를 이어갔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패전의 책임은 손민한의 뒤를 이은 이태양에게 돌아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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