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KIA전 6연승을 질주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삼성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이 7이닝 2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째를 거둔 가운데 최형우가 동점 홈런과 결승 희생 플라이를 터뜨린 데 힘입어 4-2 재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지난 4월28일 광주 경기부터 5월 포항 3연전에 이어 KIA전 6연승을 달리며 상대전적에서도 7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삼성은 37승23패1무로 2위 넥센에 2.5경기차 1위 자리를 유지했다. KIA는 최근 3연패로 33승28패2무가 되어 5위 제자리걸음.

'호랑이 킬러'로 군림한 윤성환의 호투가 빛난 한판이었다. 윤성환은 7회까지 KIA타선을 7이닝 8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2패)째를 올렸다. 올해 KIA 상대로만 3승을 올렸다. 6월 첫 승을 올리며 평균자책점을 3점대(3.01)에서 2점대(2.98)로 낮췄다.
삼성은 2회말 선두타자 채태인이 좌전 안타를 치고나간 뒤 박석민과 김상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배영섭이 윤석민으로부터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선취점을 냈다.
KIA도 4회초 최희섭의 우익수 앞 행운의 안타에 이어 이범호-김상훈의 볼넷으로 2사 만루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선빈이 윤성환을 상대로 좌익수 앞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은 5회말 최형우가 윤석민의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38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 홈런으로 2-2 동점 만들었다. 최형우는 이틀 연속 대포로 12호.
선발 윤석민이 내려간 가운데 삼성은 7회말 KIA 구원 송은범을 상대로 배영섭이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다음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올렸다. 최형우가 2타수 1안타 2타점 활약. 채태인도 8회말 송은범을 상대로 3구째 가운데 낮은 134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시즌 6호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등 2안타 멀티히트.
삼성은 윤성환에 이어 8회 안지만, 9회 오승환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세이브를 올리며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안지만은 8홀드, 오승환은 15세이브. KIA는 선발 윤석민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6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송은범이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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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