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실질적인 에이스 윤성환(32)이 '호랑이 킬러' 위용을 다시 한 번 과시하며 KIA전 8연승을 질주했다.
윤성환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8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2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3점대(3.01)에서 2점대(2.98)로 낮추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윤성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지난 2011년 7월27일 광주경기부터 7연승을 내달리고 있었다. 올해도 지난 4월26일 광주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따냈고, 5월11일 포항 경기에서도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또 승리투수가 됐다.

4월 3경기 3승무패 평균자책점 1.31, 5월 5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1.89로 활약하며 기세를 올렸던 윤성환은 그러나 6월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31로 주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KIA를 맞아 다시 한 번 자신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회부터 7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위태위태한 피칭에도 윤성환은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4회초 김선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 최고 구속은 141km로 빠르지 않았지만 낮은 코스로 제구되는 직구(52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38개)·커브(10개)·체인지업(8개)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삼성 타선도 2-2 동점으로 맞선 7회말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리드 점수를 잡았고, 윤성환의 선발승 조건도 만들어졌다. 안지만과 오승환이 8회와 9회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고 리드를 지켰고, 삼성도 4-2 재역전승으로 KIA전 6연승 포함 7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올해 KIA전 3경기 3승무패 평균자책점 0.78로 활약한 윤성환의 존재가 절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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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