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우찬 인턴기자] 넥센 히어로즈 장기영(31)이 명품 수비로 팀을 3연패 위기에서 건져냈다. 넥센이 5-2로 앞서던 7회 한화의 맹공격에 동점을 허용하고도 장기영의 수비로 역전은 용납지 않았다.
장기영은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2차례의 도움 수비로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장기영의 수비가 6-5 한 점차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넥센은 선발 앤디 밴 헤켄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5회 터진 박병호의 3점포를 앞세워 6회까지 5-2로 앞서나갔다. 7회 필승조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를 투입해 한화의 추격을 일축시키려 했다.

그러나 한현희가 흔들렸다. 안타와 사사구 2개(1볼넷)를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대타 추승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 때 좌익수 장기영이 3루에 송곳 같은 송구를 했다. 약간의 오버런을 감행한 송주호가 태그 아웃됐다. 장기영은 무사 만루를 1사 1,2루로 차단했다.
넥센의 위기는 계속됐다. 이학준의 중견수 뜬공과 도루 저지를 위한 포수의 2루 실책, 고동진의 좌전안타로 5-5 동점을 허용했다. 분위기는 이미 한화 쪽으로 넘어온 듯 했다. 2사 2루 타석에는 김태완이 들어섰다.
이번에도 넥센에는 장기영이 버티고 있었다. 김태완이 바뀐 투수 이보근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날렸다. 2사 이후라 고동진은 김태완의 타격과 동시에 전력으로 질주했다. 그러나 장기영의 보살이 한 뼘 더 빨랐다. 장기영이 송구한 공은 포수에게 빨랫줄처럼 도착했고 고동진은 뒤이어 홈에 들어와 태그 아웃됐다.
넥센은 7회 전날(28일)의 역전패를 되풀이하는 듯 했다. 전날 넥센은 7회 2점을 내주고 7-8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달랐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나온 장기영의 호수비가 팀을 살려냈다.
rainshin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