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뒤흔든 그때 그 장면..'키스신·먹방' [상반기 결산⑥]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6.30 09: 55

2013년 상반기 드라마 속 최고의 키스와 예능프로그램 속 최고의 먹방은 무엇일까. MBC 드라마 ‘구가의 서’ 이승기와 수지의 풋풋한 키스부터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 샘 해밍턴의 군대리아 먹방까지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든 키스신과 먹방을 꼽아봤다.
 
-삼촌팬 울린 이승기·수지의 길고 긴 키스

최근 종영한 ‘구가의 서’에서는 최강치(이승기 분)와 담여울(수지 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담여울의 죽음으로 향하는 운명을 타고 났지만 거부할 수 없어 더욱 아름다운 사랑에 빠졌다. 지난 3일 방송분에서는 담여울을 구월령(최진혁 분)에게서 구해난 최강치가 “네가 없인 나도 의미가 없다”는 독백을 한 뒤 두 사람은 애틋한 키스를 나눴다. 아름다운 여름밤 파란 불빛에 둘러싸인 키스신은 꽤 길고 긴 시간동안 이어졌다. 애틋하지만 은근히 진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 수지의 삼촌팬과 이승기의 누나팬들에게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보다 아름다울 순 없다..조인성·송혜교의 벚꽃 키스
이승기와 수지보다 앞서 이른바 환상의 비주얼을 선보인 커플이 있었으니, 바로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조인성과 송혜교다. 방송 초반 ’솜사탕 키스‘라는 희대의 ’히트 키스신‘을 만들어낸 조인성, 송혜교는 마지막회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 어떤 드라마보다 아름다운 키스신을 연출했다. 특히나 영상미로 유명세를 탔던 이 드라마 중에서도 가장 백미로 꼽힐만한 장면이었다. 연분홍색의 벚꽃잎이 날리는 풍경 가운데 그야말로 보여주는 조인성과 송혜교의 키스에 TV 앞 여성 시청자들은 잠 못 이룰 정도였다.
-키스신과 베드신 사이..연우진·신세경의 격정 키스
MBC '남자가 사랑할 때‘의 연우진, 신세경은 드라마 자체로는 그리 큰 관심을 모으지는 못했지만 격정적인 키스신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극중 한태상(송승헌 분)의 눈을 피해 몰래 연정을 나누던 두 사람은 이별의 말을 건넨 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입에 입을 맞췄다. 사실 키스신이라기보다는 베드신에 가까운 장면이었다. 지상파 드라마로서는 보기 드문 수위의 이 장면은 순식간에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키스신이 드라마 속 백미라면 요즘 예능프로그램 속 백미는 먹방이다. 먹는 방송의 줄임말인 먹방은 샘해밍턴 같은 신흥 세력과 정준하와 같은 전통 강호까지 ‘먹방신’들의 보는 이를 놀라게 하며 침 흐르게 만드는 장면들로 채워졌다.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최근 부활한 예능왕국의 영광을 누리고 있는 MBC가 화제의 먹방 중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이 쯤 되면 먹방과 프로그램 흥행은 꽤 끈끈한 연관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준하의 달걀 프라이 100개 먹방..‘대단하다’
먼저 전통강호인 정준하는 MBC '무한도전‘식신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먹방으로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그가 올 상반기 먹은 음식만 해도 달걀 프라이 100개, 햄버거, 자장면 등 셀 수 없이 많다. 특히 그 중에서도 ‘무한상사’ 정리해고 편에서 선보인 달걀 프라이 100개 먹방은 단순한 먹방을 넘어서 경이로움을 주는 장면으로 남았다. 정준하는 지난 22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가상 먹방까지 선보이며 ‘끝판왕’에 올랐다.
-‘이변’ 샘 해밍턴의 군대리아
샘 해밍턴은 정준하의 식신 자리를 넘보며 ‘히트 먹방’을 연이어 만들어냈다. 그의 거대한 먹방의 시작은 군대리아에서부터였다. 군대를 다녀온 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음식, 군대리아. 군대리아는 ‘진짜 사나이’를 통해 국민 햄버거로 다시 태어났다. 샘 해밍턴 뿐 아니라 서경석, 류수영, 손진영 등이 군대리아를 그 어느 고급 음식보다 맛있게 먹는 모습에 방송이 전파를 탄 날 저녁, 포털사이트 검색어는 온통 군대리아 일색이었다.
-라면회사 먹여 살린 윤후의 짜파구리
정준하, 샘 해킹턴에 이어 식신계의 8살의 꼬마 강자가 등장했으니 그의 이름은 윤후. 이 조그맣고 귀여운 아이가 보여준 먹방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가 하면, 윤후의 짜파구리 먹방 이후 이 제품을 생산하는 식품 업체의 매출이 상승하며 윤후의 광고 모델 발탁으로 이어졌다. 조그만 입으로 열심히 면발을 ‘폭풍 흡입’하는 윤후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침을 삼키며 라면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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