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여신'이 다양한 결혼 생활을 현실성 있게 다루면서 진정성 있는 결혼이 무엇인가에 대해 물었다.
29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 SBS '결혼의 여신'은 다양한 스타일의 가정과 결혼을 앞둔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며, 젊은 남녀들의 결혼 가치관에 물음표를 던졌다.
이날 '결혼의 여신'에는 스타일이 다른 네 커플과 더불어 삶에 대해 각자 다른 지침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이 출연했다.

가장 먼저 등장한 인물은 송지혜(남상미 분)와 김현우(이상우 분)다. 두 사람은 휴식차 방문한 제주도에서 운명처럼 만났으며 특히 지혜는 순수한 결혼관으로 현우의 마음을 빼았았다.
결혼을 앞두고 순수한 사랑을 원하는 지혜와 달리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이들도 있었다. 지혜의 제주도 거주 친구인 김연수(김설희 분)은 남편 정대현(박완규 분)과 투닥거리지만 친구같은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다.
연수는 "어쩔 때는 살인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같이 하룻밤 자고 나면 도루묵 되고 하는 것이 신기하다. 결혼이라는 것이 그런 것 같다"며 지혜에게 결혼을 재촉하기도 했다.
또 전직 아나운서인 홍혜정(이태란 분)은 대기업의 둘째 며느리로서의 삶을 살고 있지만, 남편인 강태진(김정태 분)은 매일 밤 새로운 여자들을 침대로 끌어들이며 파렴치한 행동을 계속했다. 홍혜정은 남들의 눈에는 빛나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껍질 뿐인 삶에 회의감을 느꼈다.
그런가 하면 잘난 남편의 뒷바라지로 평생을 산 여자도 있었다. 권은희(장영남 분)는 오직 잘생긴 외모만을 보고 결혼한 인물이다. 그는 보조 앵커로 근무 중인 노승수(장현성 분)에게 헌신하며 삶을 살고 있지만, 승수는 영어를 하지 못하는 아내 앞에서 버젓이 다른 여자와 영어로 사랑을 속삭였다.
지혜는 태진의 동생인 강태욱(김지훈 분)과 결혼 날짜를 앞두고 있는 상황. 그런 지혜가 극 중 개성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 사이에서 어떠한 진정성 있는 삶을 택할지 궁금증이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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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여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