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만에 QS '밴 헤켄, 에이스로 부활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6.30 06: 11

[OSEN=이우찬 인턴기자] 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 헤켄(34)이 지난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모처럼 안정된 투구를 했다. 기록은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볼넷 2실점. 에이스로서 자존심을 세우며 염경엽 넥센 감독의 마음을 만족시켰다. 팀의 6-5 승리 속에서 밴 헤켄의 부활투는 반가웠다.
밴 헤켄은 지난 4-5월에 6승 3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시즌 초반 선발진에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평균 구속도 지난 시즌보다 2-3km가 늘며 공의 위력은 더해졌다.
그러나 6월 들어 29일 경기 전까지 1승 3패 평균자책점 8.71로 부진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밴 헤켄의 부진에 대해 “밴 헤켄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패턴대로 경기 운영을 한다. 그러다 최근 잘 안 됐다”고 말했다. 최상덕 넥센 투수코치는 “밴 헤켄이 초반에 5-6승도 거두고 지난해보다 구속도 올라 욕심을 부린 것”같다고 밝혔다.

넥센 코치진이 내린 처방은 볼 배합이었다. 밴 헤켄에게 경기 운영을 오로지 맡기지 않고 상대가 약한 부분에 대해 조언을 했다. 볼 배합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지시했고 밴 헤켄도 이를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다.
29일 한화전에서 밴 헤켄은 다양한 구질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아갔다. 볼 배합에서 유리한 싸움을 끌어간 배경이었다. 무엇보다 낮게 제구 되는 부분이 좋았다. 높게 형성되는 공이 없었다. 5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장타가 단 한 개도 없었던 이유다. 
팀 창단 첫 4강을 위해서도 밴 헤켄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이효봉 XTM 해설위원은 “밴 헤켄과 나이트는 넥센에 핵심이다”며 “절대적인 힘이 무너지면 나머지가 커버가 안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나이트와 밴 헤켄이 컨디션을 찾아가면 넥센의 4강 진출도 큰 어려움이 없다고 내다봤다. 염 감독도 "밴 헤켄과 나이트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밴 헤켄은 5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최근 부진을 털어버릴 수 있는 호투였다. 밴 헤켄이 다시 시즌 초반의 안정감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밴 헤켄의 부활은 넥센 선두 싸움에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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