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이 묻는다. 결혼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지난 29일 밤 첫방송 된 '결혼의 여신'에서는 결혼을 앞둔 한 커플과 현실적인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부부 세 쌍의 모습이 그려졌다.
부유층의 자제이자 젊은 검사인 강태욱(김지훈 분)과의 결혼을 앞둔 라디오 작가 송지혜(남상미 분)는 출장차 제주도에 갔다가 건축가 김현우(이상우 분)와 운명처럼 만났다. 3일 동안 상대방에게 충실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은 결국 서로에게 호감을 드러냈지만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는 지혜는 혼란스러워했다.
재벌가 며느리가 된 홍혜정(이태란 분)은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삶을 살고 있지만 남편 강태진(김정태 분)은 매일 다른 여자와 밤을 보내고, 권은희(장영남 분)는 보조 앵커로 일하는 남편 노승수(장현성 분)를 위해 헌신하지만 정작 남편의 그의 앞에서 대놓고 다른 여자와 사랑을 속삭인다. 지혜의 언니 송지선(조민수 분)은 26년차 워킹맘의 고단한 삶을 살고 있다.

첫방송 된 '결혼의 여신'은 인생관이 다른 네 커플의 결혼관과 결혼생활 등을 자극적이지만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사랑과 결혼에 관한 진정한 의미를 물었다. 극중 '사랑만으로 결혼할 수 있다'는 순수한 결혼관을 가진 지혜와 '요즘 여자들은 결혼할 때 사랑보다 능력을 본다'는 현우의 대립에서 보여주듯 결혼의 진정한 의미와 소중함이 무엇인가에 대해 솔직하게 탐구하고 있다.
특히 결혼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커플과 오랜 시간 부부로 살아온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오가며 다양한 방법으로 결혼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며 현실적인 재미를 줬다. 남편의 외도로 힘들어 하는 재벌가 여자와 힘들게 삼남매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 그리고 진실한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미혼녀까지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흥미를 높였다.
또 지혜와 현우, 태진과 혜정 등 결혼 전후 여자들이 겪게 되는 사랑과 갈등에 대한 속마음이 가감 없이 솔직하게 그려지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과연 미국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처럼 결혼과 사랑에 관한 여자들의 마음을 발칙하고, 솔직하게 담아 한국판 '위기의 주부들'을 완성시키겠다는 '결혼이 여신'이 시청자들의 공감과 관심을 얻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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