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 활약' 김용의, "어느 타순이든 그저 열심히"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6.30 10: 35

LG 트윈스 내야수 김용의(28)가 팀의 감초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기태 LG 감독은 지난 29일 잠실 SK전에 김용의를 1번타자 겸 1루수로 내보냈다. 주로 1번으로 나서던 오지환을 조금 쉬게 해주려던 조치. 덕분에 김용의는 시즌 처음으로 1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김용의는 이날 1회부터 안타로 출루하는 등 2안타 1볼넷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경기가 없던 롯데를 꺾고 단독 3위로 도약했다. 김용의는 올 시즌 52안타 22타점 21득점 타율 3할1리를 기록중이다.

이날 경기 후 만난 김용의는 "1번은 그냥 1회에만 처음 첫 번째에 서는 타자 때문에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 상대 투수가 우리와 처음이라서 기다릴까 적극적으로 칠까 했는데 치게 되더라"고 말했다.
김용의는 이날 1번으로 출장하면서 거포의 상징 4번 빼고는 모든 타순에 출장해봤다. 그는 "타순은 생각안한다. 맡은 타순의 역할만 충실히 하고 싶다. 4번은 욕심 없다"고 밝혔다.
올 시즌 그는 문선재와 함께 1루수를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1루수는 보통 덩치 큰 거포들이 하기 마련. 다른 내야수들이 공을 던질 때도 거포들이 있어야 안정적이라는 전언이다. 마른 몸매의 김용의는 "몸무게를 불리는 것은 포기했다. 지금이라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용의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더 구체적인 목표로는 3할과 100안타 이상을 꼽았다. 그러나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4강 안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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