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 조커 박명수의 전설은 계속되리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6.30 09: 04

'반전의 명수' 박명수가 또 한 건을 했다. 그는 허술하고 어이없는 한 번의 실수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야말로 조커 박명수의 끝나지 않는 활약상이다.
박명수는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무한도전-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예언자로 분해 멤버들과 이색 추격전을 펼쳤다. 그는 이날 상금을 갖게 될 멤버로 정형돈을 지목, 그 예언이 이루어지도록 만들어야 했고 다른 멤버들은 박명수가 있는 곳의 위치를 알아내 그 상금을 차지하려 했다.
모든 게 박명수의 뜻대로 움직이는 듯 보였다. 그는 먼저 도착한 정준하 몰래 정형돈에게 6번 사물함 열쇠를 건넸다. 6번에는 상금 가방이 들어있었고 이를 정형돈이 찾아낸다면 그 상금은 고스란히 박명수의 것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반전이 일어났다. 그의 꾸민 것처럼 정형돈이 아닌 길이 6번 열쇠를 가지고 상금을 갖게된 것. 박명수가 정형돈에게 건넨 6번 열쇠는 실은 9번 열쇠였다. 이는 숫자를 거꾸로 본 박명수의 어이없는 실수로 인한 사고였다.  
이 같은 박명수의 '신들린 예능감'은 지난해 8월 방송된 '말하는 대로' 편에서 시작됐다. 다른 멤버의 버스에 자신이 원하는 상황을 적으면 그대로 수행해야 하는 것이 게임의 룰이었다. 그는 이 게임에서 승패를 뒤엎을 수 있는 조커 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 사용법을 몰라 그야말로 '조커'라고 쓰는 실수를 저질러 프로그램에 반전의 재미를 줬다. 이것이 조커 박명수 선생의 시작이었다.
이후에도 조커 박명수의 활약은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방송된 '공동경비구역' 편에서는 모두가 무시했던 박명수의 활약으로 그가 속한 청군이 승리했다. 모두가 방심하고 있는 틈을 타 2초 만에 이룬 승리였다. 2월 방송된 '숫자야구'에서도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박명수의 마지막 활약은 그의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앞서 지난 15일 방송된 '마이너리티 리포트' 전편에서도 박명수는 눈부신 반전으로 멤버들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멤버들 모두 박명수가 이번 게임에서 꼴찌를 할 거라 예상했다. 실제로 그의 수는 그대로 멤버들에게 읽혔고, 박명수는 게임 내내 고전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게임이 모두 끝나고 우승자가 발표되자 모두가 놀랐다. 박명수는 아무도 모르게 미션을 완벽하게 수행해냈던 것.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알아차리지 못한 박명수의 행동은 커다란 반전의 묘미를 선사했다.
이처럼 조커 박명수는 심리전에 임할 때마다 대반전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신이 주신 예능감으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그가 또 어떤 반전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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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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