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김동주 시월드, 유인나가 뭘 잘못했나요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6.30 09: 42

KBS 2TV 주말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는 출생의 비밀 외에도 주말극 단골 소재 시월드 또한 존재한다. 특히 고주원과 결혼하려는 유인나의 앞에는 김동주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어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최고다 이순신’에서는 유신(유인나 분)을 반대하는 길자(김동주 분)의 행동 때문에 유신의 모 정애(고두심 분)의 마음이 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신은 어린시절부터 함께 자란 친구 찬우(고주원 분)와 정식으로 교제한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길자는 의사로 반듯하게 키워낸 아들 찬우가 되바라진 성격의 유신과 함께 한다는 사실을 못마땅해 하며 길길이 날뛰기 시작했다.
이날 자신에게 잘 보이려고 요리를 하는 유신을 타박하며 잔뜩 인상을 찌푸리던 길자에게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길자는 유신이 말대꾸를 하며 찬우를 조종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한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그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은 정애에 대한 열등감이었던 것.

사실 길자는 절친으로 지내던 정애가 일생 자신을 무시했다고 생각했다. 길자는 죽은 창훈(정동환 분)의 옆에서 일을 도왔던 자신의 남편 때문에 막례(김용림 분)부터 자신의 집안을 무시했다고 생각했다. 또 자신은 손발 부르트며 일을 할 때 정애가 남편의 월급을 받아 ‘공주처럼’ 생활하는 것도 시기의 이유가 됐다. 길자는 업둥이 순신(아이유 분)을 키워내 안팎으로 성품 칭찬까지 받는 정애가 견딜 수 없었다.
길자는 부러움과 시기·질투의 대상인 정애를 닮은 유신을 그래서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길자는 정애와 꼭 닮은 눈으로 자신을 무시하는 유신이 아들 덕을 보고 싶은 마음을 방해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으며 결혼을 반대하는 행동에 화를 내는 정애 또한 그 이유가 자신을 무시하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현재 길자의 열등감은 정애의 모습이 투영된 유신을 괴롭히는 것으로 표출되고 있다. 길자는 유신에 막말은 물론 손찌검까지 행하며 유신 앞에서 과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그 동안의 열등감이 대폭발된 길자의 모습은 찬우와 유신이 결혼을 해 유신의 행동이 변하더라도 쉽게 정리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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