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 국경을 넘은 탁구스타들의 사랑으로 화제가 됐던 자오즈민이 성공한 기업가가 되어 한국민 앞에 나타났다.
KT가 중국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는 자리에 중국측 협력사 대표이사로 자오즈민이 등장했다. KT(회장 이석채, www.kt.com)는 30일, 옴니텔 차이나(사장 자오즈민, www.qtt.cn)와 손잡고 중국 모바일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는데 옴니텔 차이나의 사장이 바로 자오즈민이다.
자오즈민은 지난 1989년 탁구 국가대표간의 국경을 넘은 사랑으로 크게 이슈가 됐던 인물이다. 우리나라 국가대표인 안재형과 국제 대회 등을 통해 접촉하며 사랑에 빠졌고 둘은 결국 결혼에까지 골인했다. 이후 자오즈민은 우리나라 TV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해 잠시 방송인의 길을 걷기도 했다.

자오즈민이 사장으로 있는 옴니텔 차이나는 지난해 4월 KT가 지분 25%를 인수한 기업이다. 중국 31개 성 전역을 커버하는 영업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KT의 중국 모바일 콘텐츠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발판이 되고 있다.
옴니텔 차이나는 KT의 투자 이후, 기존 통화연결음 서비스 사업 중심에서 모바일 게임 및 애니메이션, 음악, 교육 등 모바일 콘텐츠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옴니텔 차이나는 KT의 주요 파트너사로서의 구실을 이미 시작했다. KT는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 2013’(Mobile Asia Expo 2013, 이하 MAE)에서 옴니텔 차이나와 함께 참여해 광고와 게임, 두 분야의 모바일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번에 시연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은 한국에서 ‘돈 버는 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애드라떼’의 중국판 모델로 KT와 한국 앱디스코사가 협력해 제작했다. 올해 4분기내 옴니텔 차이나를 통해 중국 전역에 서비스할 예정이며 KT는 이용자들이 이 앱을 사용해 얻은 현금성 포인트로 KT 엠하우스의 기프티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에 전시된 모바일 게임은 이미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China Mobile의 앱스토어인 MM(Mobile Market)에서 스타게임으로 선정된 바 있는 Granny Smith(액션게임), Sprinkle(퍼즐게임)로 옴니텔차이나가 China Mobile과 China Unicom 등 이동통신사를 통해 올 하반기 중국 전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KT Global & Enterprise 부문 김홍진 사장은 “KT는 옴니텔 차이나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모바일 콘텐츠 사업뿐만 아니라 추후 모바일TV, 클라우드, M2M 등 사업을 다각화해 글로벌 미디어 유통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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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즈민 대표이사. 아래 사진은 중국 북경에 있는 옴니텔 차이나 사옥에서 옴니텔 차이나 고정봉 부사장, 자오즈민 대표이사 사장, 이주엽 부사장(왼쪽부터)이 옴니텔 차이나에 대한 소개와 함께 중국시장에서의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K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