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설을 인정하고 자선축구를 펼쳐며 휴식기를 보낸 박지성(퀸스 파크 레인저스)이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검은 모자를 눌러쓴 박지성은 아버지 박성종 씨와 함께 공항을 빠르게 출국했다. 팀 후배인 윤석영이 한 시간 먼저 출국했고 박지성을 뒤를 이어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지난 5월21일 입국한 박지성은 40일간 국내 체류 일정을 마치고 출국했다. 지난 시즌 소속팀인 QPR이 2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추락하면서 새로운 소속팀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박지성은 일단 QPR에서 몸을 만들며 축구 인생의 마지막을 설계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에 그쳐 2년만에 챔피언십으로 떨어진 QPR은 8월3일 세필드 웬즈데이와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2013~2014시즌에 돌입한다.
QPR은 오는 12일 엑서터 시티, 14일 리그1(3부) 피티버러 유나이티드와 평가전을 벌이는 QPR은 이후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떠나 현지에서 19일 터키 명문 베시크타스, 21일 이탈리아 1부리그 중상위권 우디네세와 각각 맞붙는다.
홍명보 감독 부임과 함께 대표팀 복귀설이 떠오르기도 한 박지성은 일단 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선수생활을 마무리 해야 할 상황에서 대표팀 복귀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것. 특히 결혼도 시즌을 마친 후에 생각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새로운 팀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박지성은 국내에거 사진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까지는 유럽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많다.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유럽에서 시즌을 보내기를 희망한다"며 유럽내 진출을 선호하고 있음을 밝혔다.
김민지 SBS 아나운서와 열애를 밝힌 그는 한국 복귀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 놓은 상황. 하지만 그는 "인생의 최근 10년간은 유럽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 축구생활을 하던지 연애를 하는데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 이적을 하는 것에 대한 선택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다수의 해외 언론들을 통해 중동이나 미국 프로축구로의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 박지성은 "K리그 클래식 포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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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