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 리, 7이닝 3실점…류현진에 판정패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30 13: 42

제구력 아티스트 클리프 리(35,필라델피아 필리스)가 LA 다저스 타선을 맞아 악전고투 끝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리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동안 4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경기 초반 고전했고, 무엇보다 1회 얻어맞은 스리런포가 치명타였다.
올 시즌 리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투수다운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날 등판을 앞두고 리의 성적은 9승 2패 평균자책점 2.51, WHIP가 0.98에 그칠 정도로 짠물피칭을 펼쳤다.

하지만 리는 다저스를 상대로 1회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사 후 야시엘 푸이그에게 중전안타, 아드리안 곤살레스에 볼넷을 내줘 1,2루에 몰리더니 핸리 라미레스에 큼지막한 스리런 홈런포를 두들겨 맞았다. 1-0의 리드를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리지만 역전 스리런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리는 노련한 투수답게 곧바로 냉정을 되찾았다. 2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더니 3회에도 삼진 2개를 곁들여 3자범퇴로 다저스 타선을 봉쇄했다.
그리고 4회, 리는 전 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했던 라미레스에게 다시 선두타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맷 켐프와 스캇 밴 슬라이크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 리는 무사 만루에 몰렸다. 그렇지만 리는 A.J. 엘리스를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더니 후안 우리베까지 내야땅볼로 잡아내 무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이후로도 리는 쾌투를 이어갔다. 5회를 3자범퇴로 막은 리는 6회 선두타자 곤살레스에 안타를 내주고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7회 다저스 하위타선을 맞아 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깔끔하게 3자범퇴로 처리, 이날 피칭을 마쳤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리다. 2-3으로 뒤진 8회초 리는 대타로 교체되며 패전투수 요건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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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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