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우찬 인턴기자] ‘괴물’ 류현진(26)이 또 한 차례 병살타를 유도하며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병살 유도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공동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2볼넷) 2실점으로 시즌 13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다저스가 9회 동점을 허용해 승리는 날아갔지만 류현진의 호투는 빛을 잃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5회까지 체이스 어틀리에게 홈런 2방을 맞긴 했지만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삼진도 5개를 뽑아냈다. 경기 후반 위기는 6회 나왔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델몬 영을 8구 끝에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 존 메이베리를 초구 90마일의 빠른 공을 던져 투수 앞 병살로 유도했다. 타구가 류현진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류현진의 안정된 수비력도 더해져 위기를 일축했다.

이날 류현진은 병살타 한 개를 유도해 15개의 병살유도로 내셔널리그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공동 1위에는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와 클리프 리(필라델피아)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봐도 루카스 하렐(휴스턴)의 17개와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은 최정상급 수준이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4개의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관리 능력의 절정을 뽐낸바 있다.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11안타를 맞고도 단 3실점했다.
<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