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켐프의 과욕, 류현진 7승 와르르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6.30 15: 44

[OSEN=이슈팀] 두 명의 괴물이 류현진(26)의 승리를 날렸다. 맷 켐프와 야시엘 푸이그의 실책으로 류현진은 7승을 눈 앞에서 놓쳤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2홈런) 6탈삼진 3사사구(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까지 다저스가 3-2로 앞서 있어 4전 5기만에 승리를 챙기는 듯 했다.
그러나 9회초 수비에서 일이 터졌다. 필리스 선두 타자 마이클 영이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센으로부터 우전안타를 때렸다. 우익스 푸이그가 공을 오른쪽으로 흘리는 사이 영은 2루까지 갔다. 자신의 어깨를 감안할 때 여유를 갖고 공을 포구해도 됐지만 푸이그는 급한 모습을 보이며 실책을 범했다.

다저스는 체이스 어틀리의 2루 땅볼로 1사 3루에 몰렸다. 푸이그가 실책을 하지 않았다면 병살로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다. 이어 지미 롤린스가 중견수 뜬공을 쳤다. 이번에는 켐프의 과욕이 문제였다. 홈에 들어오기는 어려운 타구였고 켐프의 강한 어깨를 생각해 3루 주자 영도 멈칫했다. 그러나 켐프가 과욕을 부리며 송구를 했고 이 공은 포수 A.J. 엘리스의 오른쪽으로 비켜 흘러갔다. 이 틈을 타 영은 홈을 밟았다. 류현진의 7승도 사라졌다.
다행히도 다저스는 9회 A.J. 엘리스의 결승타로 4-3으로 승리했다. 푸이그와 켐프의 가세로 팀 타선에 무게감도 더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방심과 과욕은 아쉬웠다. 류현진의 7승 도전은 다음 기회로 또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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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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