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의 다른 후반전 기대해도 될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6.30 14: 56

"전북 현대의 다른 후반전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
전북 현대로 복귀한 최강희 감독이 전북의 후반기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을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올려 놓은 최강희 감독은 지난 28일 전북으로 복귀, 첫 훈련을 가졌다. 이 자리서 최강희 감독은 팬들과 만나 후반기 반전을 예고했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전북의 전반기 성적은 초라하다. 선두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차는 9점밖에 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순위는 30일 현재 8위까지 처져 있다. 2011년 말 최강희 감독이 떠나기 직전 만들어 놓은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 색깔도 희미해진 상태다.

그만큼 최강희 감독은 전북을 돌려 놓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28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율소리에 위치한 전북 훈련장에서 만난 최강희 감독은 "어렵게 복귀한 것 같다. (복귀 전날) 너무 많이 설레서 잠도 설쳤다.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았다. 원래 행복해 하고 즐거워 했던 곳으로 온 만큼 지금 매우 행복하면서도 반대로 부담감과 걱정도 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설레는 마음이 우선이었다. 대표팀 감독으로 가면서 최종예선까지 임무를 마치면 복귀한다는 생각이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다. 그 점으로 인해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마지막이 안타깝지만 결과를 내고 돌아오게 됐다"면서 "전북 팬들이 애절하게 기다려준 걸 알고 있었던 만큼 전북이 K리그 클래식에서 도약을 하고 예전의 멋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선수들과 노력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을 돌려 놓겠다는 자신감을 있었다. 2005년 중반 전북에 왔을 때보다 훨씬 사정이 좋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K리그 정상을 이룩했던 곳이다. (처음 부임했던) 2005년 여름보다는 더 긍정적인 생각이 든다"면서 "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전체적으로 손 볼 곳이 많지만, 2005년보다는 더 행복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걸 잊지 않았다. 그는 "전북 팬들에게 매우 고맙고 감사하다. 여러 경로를 통해서 나에 대한 기다림과 애절함을 들었다"며 "이제는 팬들하고 내가 전북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시간이다. 빠른 시일 내에 돌리겠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전북의 다른 후반전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 선수들과 기대에 보답하는 좋은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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