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우상' 클리프 리 투구 타석에서 본 소감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30 15: 05

류현진(26,LA 다저스)은 메이저리그 진출 전부터 우상으로 클리프 리(35,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꼽았다. 리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 류현진의 롤 모델이 되기에 충분한 선수다.
류현진이 꿈에 그리던 리와의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 7이닝 7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시즌 13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108개(스트라이크 66개, 볼42개)를, 최고 구속은 94마일(약 151km)까지 찍었다. 또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2.83으로 더 끌어 내렸다.
이날 선발 맞상대를 펼친 리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3실점을 기록,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팀이 9회 동점을 만들면서 패전은 면했다. 우상에 판정승을 거둔 류현진이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부터 좋아했던 투수랑 상대했다는 것 자체가 뜻깊다"면서 "내가 실점이 더 적었던 것이 그나마 오늘 경기의 위안거리"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리의 투구를 어떻게 봤을까. 그는 "선발투수는 매 경기 6~7이닝씩 던지는 것이 기본인데 리는 이닝 소화능력이 좋은 것 같고 제구도 좋다. 다 좋다"며 웃어 보였다.
특히 류현진은 리의 공을 타석에서 상대하는 특별한 경험까지 가졌다. 더그아웃에서 상대 투수의 투구를 보는 것보다 타석에서 상대하는 것이 훨씬 잘 느낄 수 있다. 이에 류현진은 고개를 저으며 짧게 "어려웠다"면서 "특히 타이밍 잡기가 어려웠다"고 돌이켰다. 류현진은 이날 리를 상대로 2타수 무안타 삼진 두 개만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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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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