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스, “켐프-푸이그, 승리 날릴 뻔”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6.30 16: 08

[OSEN=이우찬 인턴기자] LA 다저스 외야수 맷 켐프(29)와 야시엘 푸이그(23)가 류현진(26)의 7승을 날렸다. 류현진은 4전 5기만에 시즌 7승을 눈앞에 뒀지만 9회 나온 켐프-푸이그의 뼈아픈 실책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2홈런) 6탈삼진 3사사구(2볼넷) 2실점으로 역투했다. 7회까지 다저스가 3-2로 앞서 있어 승리를 챙기는 듯 했다.
그러나 9회초 사달이 났다. 필리스 선두 타자 마이클 영이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센으로부터 우전안타를 때렸다. 우익스 푸이그가 공을 오른쪽으로 흘려 영은 2루까지 갔다. 푸이그는 자신의 어깨를 감안할 때 여유를 갖고 공을 포구해도 됐지만 서두르는 바람에 실책을 범했다.

다저스는 체이스 어틀리의 2루 땅볼로 1사 3루에 몰렸다. 이어 지미 롤린스가 중견수 뜬공을 쳤다. 이번에는 켐프의 과욕이 나왔다. 홈에 들어오기는 어려운 타구였고 켐프의 강한 어깨를 생각해 3루 주자 영도 멈칫했다. 그러나 켐프가 과욕을 부리며 홈에 송구를 했다 이 공은 포수 A.J. 엘리스의 오른쪽으로 비켜 흘러갔다. 이 틈을 타 영은 홈을 밟았다. 류현진의 7승도 허공으로 사라졌다.
켄리 얀센은 도모닉 브라운에게 3루타를 맞고 역전 위기도 맞았다. 다행히 델몬 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고비를 넘겼다. 3-2 리드 상황이 단숨에 역전 상황이 될 뻔했다. 결국 다저스는 9회 A.J. 엘리스의 결승타로 4-3으로 승리했다.
경기 직후 LA 타임스는 “푸이그의 실책이 켐프의 홈 송구 실책으로 연결돼 희생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켐프와 푸이그가 다저스의 승리를 거의 날릴 뻔했다”고 표현하며 9회 아찔한 순간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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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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