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번타자 이용규(28)가 올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용규는 3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서 말소돼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왼쪽 무릎 인대 손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상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니지만 선수 보호 차원이다.
이용규는 지난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7회초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결국 29일 경기에 올 시즌 처음으로 결장했고, 30일 아침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1군에서 빠지기로 했다. KIA 선동렬 감독은 "인대가 늘어났는데 별 차도가 없더라. 심판 판정에 부상선수까지 정말 답답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용규는 올해 62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1홈런 13타점 46득점 15도루를 기록 중이다. 특히 6월 18경기에서 타율 3할3푼8리 24안타 1홈런 7타점으로 개막 후 가장 좋은 활약으로 페이스를 올리고 있었으나 뜻하지 않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선동렬 감독은 이용규가 빠진 1번타자에 대해 "김선빈-신종길 등을 쓸 것"이라고 했다. 이날은 전날에 이어 김선빈이 1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이용규의 자리는 우타 외야수 이준호가 메운다. 이준호는 올해 1군 15경기에서 23타수 3안타 타율 1할3푼 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는 45경기 타율 2할6푼7리 3홈런 16타점 6도루로 활약했다. 안정된 수비가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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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