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6승 달성에도 만족 못하는 까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6.30 16: 30

"아직은 아니다".
3전4기 만에 6승 사냥에 성공한 윤성환(삼성)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성환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실점(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호투하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0일 문학 SK전 이후 30일 만의 승리.
30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윤성환은 "아직은 아니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공이 제대로 안 간다. 어제도 꾸역꾸역 막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볼넷 3개를 허용한 게 가장 아쉬운 부분. "올 시즌 한 경기에 볼넷 3개 허용한 건 처음"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윤성환은 4월 9일 한화전 이후 4연승을 질주하는 등 초반 상승세가 돋보였다. 4월 3승 평균자책점 1.31, 5월 2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위력투를 선보였던 윤성환은 이달 들어 4차례 등판을 통해 1승을 따낸 게 전부. 평균자책점 또한 4.6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시즌 초반에 워낙 좋았다. 7~8경기 구위가 아주 뛰어났다"면서 "이달 들어 공에 힘이 떨어졌다. 투구 밸런스도 흐트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시즌마다 개인 트레이너(김지훈 H.GYM 대표)와 함께 체력 강화 훈련에 몰두하는 등 자기 관리가 철저한 윤성환은 시즌 때도 김현욱 불펜 코치가 짜준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조절한다. 그는 김 코치와 상의해 순발력 강화 훈련에 초점을 맞출 예정.
30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그는 "승리라는 게 두 달 가까이 못한 적도 있고 한 달에 몇 승씩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이번달 마지막 등판서 승리를 거둬 다행이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윤성환의 직구 평균 구속이 130km 후반에서 140km 초반이지만 공 던지는 걸 보면 손가락 끝에 힘이 들어갈때가 있고 빠질때가 있다. 아마도 최근 들어 찍히는 맛이 줄어 그럴 것"이라고 진단했다.
좌완 장원삼 또한 마찬가지. 류 감독은 "장원삼이 2011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아시아시리즈 결승전 때 구위가 아주 좋았다. 그땐 공이 찍히는 게 보였다. 본인도 그랬을 것"이라며 "선수들만이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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