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일침, "심판들도 각성해야 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30 16: 40

"심판들도 각성해야 한다". 
KIA 선동렬(50)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해 노기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지난 28~29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이틀 매끄럽지 못한 심판 판정으로 경기 흐름을 빼앗긴 KIA는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위기를 맞고 있다. 치열한 순위 다툼에서 매경기가 살얼음판 승부인데 뜻하지 않은 외부 요소로 팀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29일 경기에서 벌어진 김주찬의 타구에 대한 배영섭의 캐치-노캐치 플레이에 대한 판정 번복은 선 감독으로 하여금 분노를 일으키게 했다. 선수들을 그라운드에서 철수시키며 강하게 어필했다. 16분간 중지된 경기는 가까스로 진행됐으나 KIA는 2-4 역전패를 당했다. 

3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선동렬 감독은 "어제(29일) 정말 몰수게임이라도 하고 싶었다. 심판들도 각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내가 총대를 메고서라도 그렇게 하려고 했다. 코칭스태프가 '최악의 상황만은 피해야 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 감독은 "언젠가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심판들이 상황을 못 봐도 아무런 제재가 없다. 결과적으로 당하는 사람만 피해를 보고 불이익을 받는 것"이라며 "요즘 감독들이 말은 안 해도 불만이 많다. 사람이라 실수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1경기 1경기가 얼마나 중요한데…"라고 답답해했다. 
연이틀 삼성에 치명적인 패배를 당한 KIA는 시즌 최다 9연승 이후 3패1무로 흔들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양현종-이용규 등 투타의 핵심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선 감독은 "좋은 일이 있어야 하는데 계속 안 좋은 일만 일어나고 있다"며 "다음주까지 성적이 중요하다고 말해왔는데 이렇게 2경기 연속 불상사가 일어나 아쉽다. 오늘이라도 말썽없이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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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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