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많이 보던 얼굴인데…".
삼성 유격수 김상수(23)가 '쿠바 특급' 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23)와 추억의 사진을 공개했다.
김상수는 30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지난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때 쿠바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한국은 쿠바와 준결승전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승부를 벌였다.

최근 미니홈피에서 예전 사진을 둘러본 김상수는 쿠바 선수들과 찍은 사진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다. 사진 속에는 허경민(두산)이 쿠바의 한 선수와 손을 맞댄 장면이 찍혀있다. 그는 "어디서 많이 보던 얼굴인데 자세히 보니 푸이그더라"며 웃었다. 2008년 당시 쿠바 선수들과 어울린 사진에 푸이그도 있었던 것이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쿠바를 6-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여세를 몰아 결승전에서 미국을 7-0 영봉승으로 제압하며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김상수는 1번타자로 활약하며 한국의 우승 주역 중 하나로 활약했다.
그해 쿠바 대표팀 선수 중에 푸이그가 있었다. 당시 대회에서부터 다저스의 눈에 띈 푸이그는 후에 멕시코로 망명한 뒤 지난해 다저스와 계약했고, 올해 빅리그에 데뷔하자마자 폭발적인 타격을 앞세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스타로 급성장했다. 그것도 한국 괴물투수 류현진의 소속팀 다저스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한 얼굴이 됐다.
새삼 옛 추억의 사진에서 예상치 못한 푸이그를 발견한 김상수는 "요즘 푸이그가 정말 잘 하더라"며 "(허)경민이에게도 사진을 보내줘야겠다"고 싱긋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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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손찬익 기자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