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까지 등판하면 사흘 연속 연투가 된다. 가능하면 이 두 명은 안 쓰고 싶다”.
감독 데뷔 이래 최다인 6연승을 달리고 있는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초반 타선 폭발 속 한결 여유있는 경기 운용 속 이기고 싶어했다.
김 감독은 30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6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정재훈이 특히 잘 해줬다”라며 필승 계투진 맏형을 칭찬했다. 2011시즌부터 어깨 부상으로 인해 고역을 치렀던 정재훈은 팀의 6연승 기간 동안 5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26일 광주 KIA전서 2실점했으나 이는 뒤를 이은 홍상삼의 승계주자 실점이다.

기복이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어깨 부상 전력임에도 두말 없이 불펜 대기조로서 분투 중인 정재훈은 현재 오현택과 함께 팀의 필승 계투 셋업맨. 마무리 홍상삼이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6연승 속 투수진의 조각이 맞춰진 것은 다행이지만 정재훈과 오현택의 연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김 감독의 고민거리다.
“정재훈과 오현택이 오늘도 나오면 사흘 연속 연투가 된다. 김상현도 최근 잘해주고 있는데 기왕이면 이들은 오늘 기용하지 않고 싶다. 이정호에 이어 그동안 등판하지 못했던 안규영이나 정대현에 김강률로 경기를 끝내고 싶다”.
그와 함께 김 감독은 선발 요원인 유희관도 박빙 상황에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희관은 지난 26일 KIA전서 5⅓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30일 경기를 끝으로 휴식기를 갖고 삼성 3연전 첫 번째로 더스틴 니퍼트가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김 감독은 유희관이 추격조로 나설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1~2점 차 박빙으로 지고 있다거나 할 때는 유희관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타선이 터져서 이정호-안규영-정대현-김강률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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