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최고의 잠꾸러기는 누구일까. 대개 덩치가 크거나 느릿느릿한 선수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삼성 최고의 잠꾸러기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인물이다. 차우찬(26, 투수)이 그 주인공.
차우찬의 원정 경기 룸메이트인 윤성환(32, 투수)의 증언은 이렇다. 그는 "우찬이가 잠자는 건 팀내 최고다. 최소 10~12시간은 자야 한다. 보통 야간 경기가 끝난 뒤 숙소에 들어오면 밤 11시가 넘는데 우찬이는 새벽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잔다"고 폭로(?)했다.
윤성환의 폭로(?)전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전훈 때 오후 훈련 마치고 들어와서 저녁 식사 전까지 자고 밥먹고 야간 훈련을 마치고 들어오면 또 잔다. 농담삼아 자지 마라고 해도 잔다. 게다가 코를 심하게 골고 이까지 간다".

"만족할 만큼 못자면 운동을 제대로 못한다"는 게 차우찬의 항변이다. 그리고 그는 "성환이형은 전등과 TV 모두 켜놓고 잔다. 형이 잠들면 끄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혼낸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윤성환과 차우찬의 넋두리 속에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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