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25, 울산)이 48초 만에 승부를 냈다.
울산 현대는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에서 FC 서울에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8승 3무 4패, 승점 27점이 된 울산은 인천(승점 26점)을 밀어내고 2위로 복귀했다.
서울은 주포 데얀이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울산전 5경기서 2승 3무로 무패가도를 달리던 서울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울산 역시 서울전 징크스를 반드시 깨야 선두를 바라볼 수 있는 입장이었다.

선제골은 김신욱이 터트렸다. 마스다의 크로스를 받은 김신욱은 경기시작 후 48초 만에 골키퍼까지 제치고 감각적인 골을 터트렸다. 최용수 감독은 김승용의 크로스 당시 오프사이드가 아니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주심은 울산의 골을 인정했다.
울산은 고삐는 늦추지 않았다.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한상운이 오른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하피냐가 살짝 건드렸다. 김용대 골키퍼의 예측을 벗어난 골은 그대로 골대 안쪽으로 들어갔다.
변수가 생겼다. 전반 35분 울산의 주장 김승용은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나갔다. 상대선수와의 충돌이 없었다. 결국 김호곤 감독은 김용태를 대신 투입했다.
울산은 개의치 않고 계속 공격했다. 전반 37분 마스다가 올린 공을 김신욱이 헤딩으로 연결했다.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울산은 전반 44분 김용태가 골키퍼와의 1:1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울산은 2-0으로 전반을 앞섰다.
후반전 다급해진 서울은 플레이가 거칠어졌다. 교체로 들어간 김현성은 후반 13분, 공을 잡지 않고 그대로 터닝슛을 날렸다. 김승규 골키퍼는 갑작스런 슈팅을 잘 막아냈다. 김현성은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넘어졌지만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
서울은 완전히 주도권을 쥐고 계속 울산을 흔들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울산의 수비벽에 가로막혔다. 후반 29분 하대성이 때린 중거리 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이어 하대성이 후반 35분 때린 감각적인 슈팅마저 김승규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결국 서울은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하며 3연승이 좌절됐다.
▲ 울산문수경기장
△ 득점= 전 1 김신욱, 전 30 하피냐 (이상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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