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만의 등판' 주키치, SK전 6이닝 1실점 호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6.30 19: 03

LG 트윈스 좌완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31)가 돌아왔다.
주키치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잠실 롯데전 3⅓이닝 4실점 강판 이후 21일 만에 등판한 주키치는 지난달 7일 잠실 넥센전 이후 54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주키치는 1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조동화의 땅볼로 1사 1루를 기록했다. 조동화가 2루 도루에 실패하며 주자가 없어진 뒤 다시 최정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박정권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회를 삼자 범퇴 처리한 주키치는 2회 2사 후 정근우에게 다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조동화를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4회는 탈삼진 2개를 섞어 삼자 범퇴. 5회에도 1사 후 박진만이 볼넷으로 골라나갔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요리했다.
6회말 팀이 1점을 보태 달아났다. 주키치는 7회 마운드에 올라와 박정권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정현욱으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98개였다. 잠실구장의 LG 팬들은 금의환향한 주키치를 박수로 맞았다. 다만 정현욱이 김강민에게 적시타를 맞고 승계주자 박정권의 득점을 허용했다.
주키치는 이날 SK 타선의 끈질긴 집중력에 투구수가 많아졌으나 제구력에서 안정감을 보이며 마운드를 지켰다. 1회 타선이 1점을 올린 뒤 5회까지 계속해서 무득점의 답답한 공격력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주키치는 흔들리지 않고 제 공을 던졌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주키치는 올해 LG와의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계속해서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최근 2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된 뒤 자청해서 2군에 다녀온 그였다. 주키치는 SK 타선을 잠재우며 LG 에이스로서의 위용을 다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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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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