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 엘리스,'지옥에서 천당으로'
OSEN 손용호 기자
발행 2013.06.30 19: 40

[OSEN=로스앤젤레스, 곽영래 기자] 류현진이 7이닝 2실점의 호투에도 불구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A.J. 엘리스의 끝내기타를 등에 업은 LA 다저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4-3,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전날 1-16으로 기록적인 대패를 당했던 다저스는 하루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37승 43패가 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류현진의 7승이 가시권에 있던 다저스는 9회초 야수들의 잇단 실책으로 동점을 내주면 류현진의 7승을 날려버렸다. 필리스는 기어이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 1사 3루에서 롤린스의 얕은 플라이는 3루 주자가 들어오기에 모자랐지만 중견수 켐프의 악송구와 A.J. 엘리스의 미숙한 블로킹이 나와 그 사이 영은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다시 점수를 얻으며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선두타자 라미레스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켐프의 삼진 후 안드레 이디어가 볼넷을 골라 1,2루에 주자가 나갔다. 그리고 타석에 등장한 엘리스는 끝내기 안타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7이닝 7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도 9회 블론세이브가 나와 시즌 7승에 다시 실패했다. 투구수는 108개(스트라이크 66개, 볼42개)를, 최고 구속은 94마일(약 151km)까지 찍었다. 류현진 경기 하이라이트는 상대 선발투수 클리프와의 불꽃 튀는 삼진 퍼레이드였다. 필리스 선발 클리프 리는 7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패전위기에 몰렸으나 9회 팀이 동점을 만들어 패전은 면했다.
경기종료 후 끝내기 안타를 날린 A.J.엘리스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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